학술 활동 · 2026년 6월 20일 · 큰힘병원 김전교 병원장의 발표를 병원이 제공한 자료(행사 프로그램·발표 사진·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무지강직증, 관절을 살릴지 고정할지가 치료의 핵심입니다
무지강직증(엄지발가락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관절을 보존하는 절골술과 관절을 고정하는 관절유합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이 내용은 큰힘병원 김전교 병원장이 2026 BUGsFAS 부울경 족부족관절연구회 학술대회 Session 6에서 발표한 것으로, 엄지발가락 관절염의 수술 선택 기준을 문헌 근거와 함께 다뤘습니다.

김전교 병원장 발표 · 2026 BUGsFas 부울경 족부족관절연구회 학술대회
발표 개요
| 행사 | 2026 BUGsFas 부울경 족부족관절연구회 학술대회 |
|---|---|
| 일시 | 2026년 6월 20일 |
| 장소 | 부산 동아대학교 다우홀 |
| 세션 | Session 6. Midfoot & Forefoot: Decision Making Is Not Always Easy |
| 발표 | Osteotomy vs. Arthrodesis for Hallux Rigidus 무지강직증에서 절골술과 관절유합술의 비교 |
| 연자 | 김전교 병원장 (큰힘병원) |

2026 BUGsFas 부울경 족부족관절연구회 학술대회 프로그램
무지강직증이란 무엇인가
무지강직증은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제1 중족지골 관절)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 위쪽에 뼈가 자라나면서(골극) 발가락을 위로 젖히는 동작이 제한되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걸을 때 발가락으로 바닥을 밀어내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신발 선택에도 제약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은 관절을 살리는 수술(절골술)을 할지, 아예 관절을 고정하는 수술(관절유합술)을 할지입니다. 관절을 고정하면 통증은 확실히 줄어들지만 관절 움직임 자체를 포기해야 하고, 관절을 보존하면 움직임은 유지되지만 연골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이 갈림길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다뤘습니다.
관절유합술은 말기 무지강직증의 표준 치료로 꼽히지만, 연골이 일부 남아 있는 중기 단계라면 관절을 보존하는 절골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발표에서 다룬 내용

2026 BUGsFas 부울경 족부족관절연구회 학술대회 발표 현장

2026 BUGsFas 부울경 족부족관절연구회 학술대회 발표 현장
무지강직증의 단계별 분류와 수술 선택 Coughlin과 Shurnas가 2003년 제시한 분류 체계에 따라 관절 운동 범위, 엑스레이 소견, 연골 상태를 기준으로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누고 단계별 권장 수술을 정리했습니다. 1단계와 2단계는 골극 제거술(cheilectomy)을, 3단계는 절골술 또는 관절유합술을, 4단계처럼 관절 간격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는 관절유합술을 적용하는 틀을 제시했습니다.
수술 전 판단해야 할 세 가지 질문 중립 자세에서도 통증이 있는지, MRI나 수술 중 확인에서 발바닥 쪽 연골이 보존되어 있는지, 환자의 나이·활동 수준·기대치가 어떠한지를 수술 전 확인해야 할 핵심 질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젊고 활동적인 환자일수록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연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전체 수술 전략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절 보존 절골술의 원리 제1 중족골 단축 절골술은 관절 간격을 넓혀 압박을 줄이고 체중이 실리는 방향을 바꿔주는 방식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면서 통증을 줄이고 관절 고정을 피할 수 있는 수술로 소개됐습니다.
단축 절골술의 장기 성적 근거 Slullitel 등(2020년, Foot Ankle Surg)의 연구에서는 최대 13년 추적 관찰 결과 61례 중 관절유합술로 전환된 사례가 없었다고(100%) 보고했습니다. Shields 등(2022년, J Foot Ankle Surg)은 5년 이상 추적에서 94.7%가 관절 고정을 피했다고 밝혔습니다. Montagna 등(2025년, Foot Ankle Orthop)은 절골술이 관절유합술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면서도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73% 적었다고 발표했습니다.
7년 이상 장기 추적 결과 Schwab 등(2026년, J Foot Ankle Surg)이 93명 105족을 대상으로 7년 이상 추적한 결과, 제1 중족지골 관절 운동 범위가 수술 전 27.6도에서 최종 추적 시 67.3도로 늘었고(+39.7도), 거상된 중족골 각도는 11.65도에서 1.93도로 줄었으며(p<0.0001), 관절 간격은 1.14mm에서 1.97mm로 넓어졌습니다(p=0.001). 재수술률은 낮았고, 관절유합술로 전환된 경우는 2.8%(3/105족), 전이성 중족골통은 8.6%(9/105족), 금속물 단독 제거는 3.8%(4/105족)로 보고됐습니다.
다른 코호트에서도 확인된 장기 성적 Kristen 등(2026년, J Foot Ankle Surg)이 20명 23족을 평균 6.7년 추적한 별도 연구에서도 관절 운동 범위가 32.8도에서 44.7도로 늘었고(+11.9도), AOFAS 점수는 32.50점에서 87.09점으로 향상되었으며(p<0.05), 73.9%가 AOFAS 85점 이상의 양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불유합·감염·금속물 파손 사례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무지강직증은 엑스레이로 관절 간격과 골극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MRI나 수술 중 소견으로 연골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함께 판단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연골이 일부라도 보존되어 있고 환자가 젊거나 활동량이 많다면 관절을 살리는 절골술을, 연골이 이미 소실되어 관절 간격이 막힌 말기 상태라면 관절을 고정하는 관절유합술을 고려하는 흐름입니다. 큰힘병원은 무지강직증의 치료 필요성을 환자의 통증과 기능 저하를 기준으로 판단하며, 수술 전 단계 평가를 통해 두 수술 방식 중 환자에게 맞는 쪽을 결정합니다.
김전교 병원장은 대학병원 교수 출신으로 족부 및 무릎관절 치료를 전문으로 해왔으며,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개원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누적 수술 약 5,850례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무지강직증의 수술 선택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엄지발가락 관절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걸을 때 발가락을 밀어내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진다면,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로 관절염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