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팔꿈치
어깨·팔꿈치

욕실에서 넘어진 후 어깨 통증, 회전근개 파열 치료 사례

김만영

60대 여성
진단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파열
치료오른쪽 어깨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
진료과어깨·팔꿈치

큰힘병원 김만영 의학박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직접 진료하고 집도한 실제 사례입니다. 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제외했습니다. 사진은 환자분의 동의를 받아 게재합니다.

넘어진 뒤 어깨가 아프다고 오신 환자분

안녕하세요. 큰힘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만영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진료하고 집도한 사례를 정리한 것입니다. 욕실에서 넘어진 뒤 어깨가 계속 아프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아야 할지 망설이고 계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래 진료를 하다 보면 유독 마음에 남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넘어진 뒤 단순히 멍든 것이려니 하고 참다가, 몇 주가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그제야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조금만 더 일찍 오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오늘 소개할 환자분도 그랬습니다. 욕실에서 넘어지신 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신 60대 여성 환자분이셨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회전근개 파열을 확인했고, 두 달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관절경적 봉합술을 시행했습니다.

걱정하신 것과 실제로 확인된 것

환자분은 넘어진 직후 가장 먼저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셨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다친 직후에는 골절 여부부터 궁금해하십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원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오른쪽 어깨 X-ray 검사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뼈는 괜찮은 거죠?」

다행히 X-ray 상 골절 소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안심하고 끝낼 수 없었습니다. 관절에는 X-ray에 보이는 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대·연골·힘줄·관절순처럼 X-ray에는 나타나지 않는 중요한 구조물들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그리고 MRI를 권한 이유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전 MRI (3)

수술 전 MRI (3)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전 X-ray

수술 전 X-ray

수술 전 X-ray 사진에서는 상완골두와 견봉 사이 간격이 다소 좁아져 있고, 견봉 하연과 대결절 부위에 골극으로 보이는 작은 골성 돌출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힘줄이 실제로 얼마나 찢어졌는지, 혹은 찢어지기는 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도 생기지만, 이 환자분처럼 낙상 같은 외상이 계기가 되어 기존에 약해져 있던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의 양상만으로는 단순 타박상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흔합니다.

MRI 검사는 비용 부담 때문에 환자분도, 의사인 저도 선뜻 권하기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호전 여부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임기응변식 치료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저는 이 점을 충분히 설명드렸고, 환자분이 동의해 주셔서 MRI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MRI 관상면 영상에서는 극상근건 부착부 부위에 고신호강도 액체 저류가 뚜렷하게 관찰되었고, 건 조직의 연속성이 끊어져 있는 소견이 보였습니다. 견봉하-삼각근하 점액낭 쪽으로도 액체가 고여 있는 모습이 함께 확인되어, 저는 이것을 외상에 의한 회전근개 전층 파열로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상완골두 관절면과 주변 골 신호는 비교적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보존적 치료와 수술, 그 사이에서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고 해서 모든 환자분이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열의 크기와 위치, 환자분의 활동 정도, 통증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병변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 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했고,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는 물리치료와 재활로 기능 회복을 도모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직접 봉합해 구조를 복원하는 방법이지만, 관절경이라는 수술 자체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분명했기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쉽게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몸에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 시작해 보고, 반응을 지켜보며 다음 단계를 정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쉽게도 환자분은 2달간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받으셨음에도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저는 수술적 치료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큰힘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하는 기준

큰힘병원에서 제가 수술을 권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보존적 치료로 치료 목표를 달성했는가입니다.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고 통증이 조절 가능하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도하지만, 일정 기간 치료에도 통증이나 기능 제한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단계인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목표를 통증 해소와 기능 회복으로 분명히 세워두고,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처음 계획을 보존적 치료로 잡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그 다음 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치료의 핵심은 정확한 진단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목표에 미달하면 주저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주사치료의 정확도와 관련해서는, 초음파 유도 하 주사가 촉진만으로 놓는 주사보다 정확도가 높고 이것이 실제 기능 개선과도 연결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Cunnington 2010. 다만 영상유도 주사의 우위가 모든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서, 코크란 메타분석에서는 단기 통증·기능에서 유의한 차이를 찾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Bloom 2012. 이 환자분에게는 주사치료를 보조적 수단으로 쓰고, 최종 진단과 치료 방향 결정은 MRI 소견과 임상 경과를 함께 보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수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은 일반적으로 어깨 주변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 몇 개를 내고, 그 구멍으로 관절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진행합니다. 먼저 관절경으로 견봉하 공간과 회전근개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염증이 심한 활액낭 조직을 정리한 뒤 파열된 힘줄의 위치와 범위를 재확인합니다. 그 다음 봉합 앵커를 뼈에 고정하고, 봉합사를 힘줄에 통과시켜 찢어진 조직을 원래 자리로 끌어와 고정하는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중

수술 중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중 · 수술 관절경 사진

수술 중 · 수술 관절경 사진

이 환자분의 수술에서도 견봉하 공간에 관절경을 넣어 힘줄 조직과 주변 연부조직을 먼저 관찰했습니다. 조직 표면에 일부 변색된 부위가 보였는데, 이는 만성적인 염증 변화를 시사하는 소견이었습니다. 이후 봉합사를 힘줄 조직에 통과시켜 X자 형태로 교차시키며 건 조직을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중 (2)

수술 중 (2)

이런 봉합술에서 결과를 가르는 지점은 봉합사가 힘줄을 얼마나 단단하고 고르게 잡아주는가, 그리고 봉합한 조직이 뼈에 밀착되어 치유가 일어날 공간을 확보했는가입니다. 저는 봉합을 마친 뒤 관절경으로 다시 한 번 봉합 부위를 돌려가며 확인해, 장력이 고르게 걸려 있는지와 봉합사 매듭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점검합니다. 이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겉보기에는 봉합이 끝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장력이 불균등해 재파열 위험이 남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딘, 그러나 꼭 필요한 회복

회전근개 봉합술은 봉합한 인대가 뼈에 단단히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도 수술 후 보조기를 착용하는 고정 기간을 거쳤습니다. 보통 4주 정도의 고정이 필요한데, 이는 봉합 부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문제는 4주간 고정을 하고 나면 어깨가 굳는 강직과 근육이 빠지는 근위축이 함께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고정이 끝난 뒤에는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범위 운동으로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 이어서 단계적으로 근력을 키우는 재활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 보통 2달 가량이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흐름을 거쳐 수술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치기 전의 어깨 상태에 가깝게 돌아간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의 조직 상태나 재활 성실도에 따라 그 기간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넘어진 뒤 어깨가 아픈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안도하셨다가도, 통증이 오래가면 다시 불안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께 X-ray만으로 끝내지 말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그 다음 검사를 고려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꾸준히 치료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불편을 오래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깨 관절경 수술은 숙련도에 따라 결과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1년 넘게 치료를 받았는데 왜 하나도 안 좋아질까요」라고 묻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처음 진단이 정확했는지부터 다시 살펴봅니다.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단계적인 치료 계획으로, 환자분이 믿고 다음 걸음을 맡길 수 있는 의사로 남고 싶습니다.

오늘도 진료실 창밖으로 환자분들이 종종걸음으로 들어오시는 걸 보면,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치료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회전근개 파열인데 X-ray에서는 왜 괜찮다고 나왔나요?

X-ray는 뼈의 모양과 간격만 보여줄 뿐, 힘줄이나 인대 같은 연부조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힘줄이 얼마나, 어떻게 찢어졌는지 확인하려면 초음파나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Q. 큰힘병원에서는 수술과 보존적 치료를 어떻게 구분해서 결정하나요?

큰힘병원에서는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고 통증 조절이 가능하면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먼저 시도합니다. 다만 일정 기간 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제한이 해소되지 않거나 파열 부위가 커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면 수술적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Q. 회전근개 봉합술 후 보조기는 꼭 착용해야 하나요?

네, 봉합한 힘줄이 뼈에 단단히 붙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4주 정도 보조기 고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고정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이후 강직과 근위축을 풀어주는 재활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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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 맞은편 큰힘병원입니다. 자주식 지하주차장(120대)이 있어 차로 오셔도 편합니다. 관절·척추 증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니, 전문의 진료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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