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수치가 나빠져서 다파글리플로진을 처방받았는데, 약을 먹은 후 크레아티닌이 올라갔어요. 약을 끊어야 하나요?
크레아티닌 상승은 약물의 부작용이 아닌 신장 보호 작용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핵심 답변
대부분의 경우 약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SGLT2 억제제를 시작하면 초기 수 주간 크레아티닌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혈류역학적 반응이며, 이후 안정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DAPA-CKD 연구에서는 신기능 악화·말기신부전·사망을 포함한 복합 결과가 위약군 대비 39% 낮게 나타났습니다(PMID 32970396). 다만 상승 폭이 크거나 지속되면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다파글리플로진 등 SGLT2 억제제 복용 후 크레아티닌이 오르면 바로 중단해야 하나요?
- SGLT2 억제제를 시작한 후 크레아티닌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당뇨가 없는데도 SGLT2 억제제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 만성콩팥병 진행을 막기 위해 SGLT2 억제제 외에 어떤 관리가 필요한가요?
- 크레아티닌 상승이 위험 신호인지 정상 반응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신경외과(척추) 전문의이자 큰힘병원 원장 이용훈입니다. 저희 병원에는 허리 통증으로 오셨다가 진료 기록을 보면 만성콩팥병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함께 앓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중에는 "콩팥 수치 때문에 약을 새로 받았는데 오히려 수치가 나빠진 것 같다"며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척추 질환을 진료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전신질환 배경은 반드시 함께 살펴야 하는 부분이라, 오늘은 이 질문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SGLT2 억제제 시작 후 크레아티닌이 오르는 이유
크레아티닌 상승의 대부분은 신장 사구체 내 압력이 조절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입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나트륨과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면서 사구체로 들어가는 세동맥을 수축시켜 사구체 내부의 과도한 여과 압력을 낮춥니다.
이 과정에서 초기 eGFR(추정 사구체여과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크레아티닌이 소폭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초기 하락은 신장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으로 사구체를 보호하기 위한 적응 반응으로 이해됩니다.
실제로 DAPA-CKD 연구에서는 당뇨 유무와 관계없이 eGFR 25~75 범위, 알부민뇨가 있는 4304명을 중앙값 2.4년 추적했는데, 1차 복합결과(eGFR 50% 이상 감소, 말기신부전, 신·심혈관 사망)가 다파글리플로진군 9.2%, 위약군 14.5%로 나타나 위험비 0.61(95% 신뢰구간 0.51~0.72)을 보였습니다(PMID 32970396).
총사망률도 4.7% 대 6.8%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위험비 0.69). 초기 크레아티닌 상승과 장기 신보호 효과는 서로 모순되지 않는, 같은 기전의 다른 시점 결과입니다.
다파글리플로진군과 위약군의 신기능 악화·사망 복합결과 비교 · 출처: PMID 32970396
그래서 저희 큰힘병원에서는 척추 통증으로 내원하신 분이 만성콩팥병 병력과 함께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이라고 하시면, 임의로 약을 끊으라고 안내하지 않고 처방한 내과나 신장내과와의 협진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당뇨 없이도 SGLT2 억제제를 쓰는 이유와 신장 보호 근거
당뇨병이 없어도 SGLT2 억제제가 신장을 보호한다는 근거는 이미 확립되어 있습니다. DAPA-CKD는 당뇨 유무에 관계없이 동일한 신보호 효과를 확인한 대표 연구입니다.
CREDENCE 연구에서도 2형 당뇨와 알부민뇨성 만성콩팥병 환자 4401명(모두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 복용 중)을 중앙값 2.62년 추적한 결과, 1차 복합결과 발생률이 1000인년당 43.2 대 61.2로 나타나 위험비 0.70(95% 신뢰구간 0.59~0.82)을 보였습니다(PMID 30990260). 신특이 복합결과는 위험비 0.66, 심부전 입원은 위험비 0.61로 감소했습니다.
EMPA-KIDNEY 연구는 더 넓은 범위의 만성콩팥병 환자군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이 신질환 진행이나 심혈관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것을 보여주며, SGLT2 억제제의 신보호 효과가 특정 신장병 유형에 국한되지 않음을 뒷받침했습니다(PMID 36331190).
| 연구 | 대상 | 1차 결과 위험비 |
|---|---|---|
| CREDENCE | 당뇨병성 신증 4401명 | 0.70 (0.59-0.82) |
| DAPA-CKD | 당뇨 유무 무관 4304명 | 0.61 (0.51-0.72) |
| EMPA-KIDNEY | 광범위 CKD | 신질환진행·심혈관사망 유의 감소 |
"진행하면 어차피 투석이니 관리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SGLT2 억제제 한 가지만으로도 말기신부전으로 가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결과입니다.
저희 병원은 다학제적 진료 접근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영상의학과가 유기적으로 협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척추 문제로 오신 분이라도 당뇨나 만성콩팥병 같은 기저질환이 확인되면 내과 진료와 연계해 환자 개인의 몸 상태를 함께 고려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만성콩팥병 관리, 약물 외 접근과 척추 진료와의 접점
SGLT2 억제제는 강력한 도구지만 단독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 병용, 혈압·혈당 조절, 단백뇨 감소를 위한 생활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CREDENCE 참여자 전원이 이미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를 복용 중인 상태에서 추가 이득을 본 것도 이 병용 원칙을 뒷받침합니다(PMID 30990260).
제가 척추 전문의로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이나 골다공증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허리 통증이 새로 시작되면, 일반적인 척추질환과 다르게 감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장 기능 저하는 골대사 이상과 이어져 있어 경미한 외상에도 척추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고, 이런 경우 수술 시기와 방법, 회복 기간이 기저질환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희 큰힘병원에서는 만성콩팥병 병력이 있는 분의 허리 통증은 단순 근골격계 문제로 단정하지 않고 조기에 영상 검사와 함께 전신질환 영향을 함께 확인합니다.
한계와 주의사항: 언제 병원에 다시 가야 할까
크레아티닌 상승이 모두 정상 반응은 아닙니다. 자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항목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약 시작 후 4주 이내 크레아티닌이 기저치 대비 30% 넘게 급격히 올랐다
-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 심한 탈수, 구토, 설사가 동반됐다
- 다리·발목 부종이 갑자기 심해졌다
- 어지럼증이나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생겼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자의로 판단하지 말고 처방 담당의에게 바로 연락해야 합니다. 특히 육안적 혈뇨와 단백뇨가 함께 나타나면 사구체신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신장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신장내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투석을 이미 시작한 경우에도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신장 보호 약물 관리는 원칙적으로 계속되어야 하며, 오히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크레아티닌이 소폭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 폭과 동반 증상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희 큰힘병원에서는 이런 위험 신호가 확인되면 임의로 약물을 조정하지 않고 신장내과나 내과 협진을 통해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큰힘병원의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 진료 방식
척추와 관절을 주로 보는 병원이라도 만성질환 관리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큰힘병원에서는 허리·목 통증으로 내원하신 분의 복약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SGLT2 억제제, 항응고제 등 전신 상태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함께 파악합니다.
저는 정직하게, 정확하게, 성실하게 진료한다는 원칙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사진상 병변만 보고 치료를 결정하지 않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통증의 관계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제 진료 방식입니다.
실제로 심장수술 후 와파린을 복용 중이던 80대 환자분이 다발성 척추 압박골절로 내원하셨을 때, 저희는 심장내과와 협진한 뒤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단독 판단이 아니라 협진을 통한 안전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성콩팥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이 관절 통증을 호소하거나 경미한 외상 후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저질환이 뼈와 관절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어 정밀 검사와 복합적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큰힘병원은 생화학 검사기와 일반혈액검사기 등 원내 진단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어 수술 전후 신장 기능과 염증 수치를 원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만성콩팥병 병력이 있는 척추 환자의 수술 전 검사에서 크레아티닌·eGFR 수치를 반드시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이 동반된 척추 환자에게 적용하는 협진 중심 진료 과정
자주 묻는 질문
SGLT2 억제제 복용 중 크레아티닌 재검사는 언제 받아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약물 시작 후 2~4주, 이후 안정화가 확인되면 3개월 간격으로 재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주기는 처방 담당의가 기저 신기능과 동반 질환에 따라 정합니다. 임의로 검사 주기를 늘리거나 복약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왜 크레아티닌이 오르는데도 신장에 좋은 약이라고 하나요?
초기 상승은 사구체 내 압력이 낮아지는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압력 조절이 사구체를 보호해 신기능 저하 속도를 늦춥니다. DAPA-CKD 연구가 이 효과를 뒷받침합니다(PMID 32970396).
만성콩팥병 환자는 얼마나 자주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eGFR 수치와 단백뇨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CKD 병기가 진행할수록 진료 간격이 짧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확한 주기는 담당 신장내과 전문의가 결정할 사안입니다.
누구에게 SGLT2 억제제 신장 보호 효과가 특히 중요한가요?
알부민뇨가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 당뇨병성 신증 환자, 그리고 당뇨가 없더라도 단백뇨를 동반한 CKD 환자 모두에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EMPA-KIDNEY 연구는 이 효과가 더 넓은 CKD 표현형으로 확장됨을 보여줬습니다(PMID 36331190).
핵심 정리
- SGLT2 억제제 시작 후 크레아티닌의 소폭·일시적 상승은 대부분 정상적인 혈류역학 반응입니다.
- DAPA-CKD, CREDENCE, EMPA-KIDNEY 모두 SGLT2 억제제의 신장 보호 효과를 확립된 근거로 보여줍니다.
- 당뇨가 없어도 알부민뇨가 있는 만성콩팥병이라면 동일한 신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크레아티닌이 30% 이상 급격히 오르거나 소변량 감소, 부종 같은 동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담당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만성콩팥병·당뇨병 병력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 생긴 허리·관절 통증은 전신질환 영향을 함께 감별해야 합니다.
의료진 안내 신경외과(척추) 전문의 이용훈 원장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척추 수술 및 뇌수술 약 2,500회 이상을 시행해왔습니다. 프로필 보기
병원 안내 큰힘병원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신천대로 246(부산진구청 맞은편)에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부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진료시간은 평일 09:00~17:30(점심 12:30~13:30), 토요일 09:00~12:30이며 일요일은 휴진입니다. 만성콩팥병 병력이 있으면서 척추·관절 통증이 함께 있으시다면 전화 051-715-7500 또는 네이버 예약으로 편하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