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팔꿈치
어깨·팔꿈치

어깨 석회화 건염 치료 1년 받아도 안 나았던 이유

김만영

50대 남성 · 2024년 9월
진단오른쪽 어깨 상부관절순 파열 · 유착성 관절낭염 · 석회화 건염
치료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
진료과어깨·팔꿈치

큰힘병원 김만영 의학박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직접 진료하고 집도한 실제 사례입니다. 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제외했습니다. 사진은 환자분의 동의를 받아 게재합니다.

1년 치료해도 안 나은 어깨,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큰힘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만영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진료하고 집도한 사례를 정리한 것입니다. 어깨 통증으로 오래 치료받았는데도 좋아지지 않아 답답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래 진료를 하다 보면 유독 마음에 남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러 병원을 거쳐 오신 분들, 그중에서도 분명히 치료를 받았는데 나아지지 않아 지친 표정으로 진료실 문을 여시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저는 늘 같은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의 진단이 정말 통증의 전부를 설명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환자분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50대 남성 환자분으로,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1년 넘게 다른 병원에서 석회화 건염 진단으로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받아 오셨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다시 해보니 통증의 진짜 원인은 석회가 아니라 상부관절순 파열과 유착성 관절낭염, 즉 오십견이었습니다. 저는 관절경 수술로 찢어진 관절순을 다듬고 굳은 관절낭을 풀어드렸고, 이 환자분은 이후 증상이 크게 좋아지셨습니다.

옷을 입고 벗을 때마다 힘드셨던 어깨

환자분이 처음 진료실에 오셨을 때 가장 힘들어하신 것은 밤에 잠을 못 자는 것이었습니다.

「옆으로 누우면 아파서 밤에 잠을 못 자요」

거기에 더해 팔을 돌리는 동작 자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옷을 입고 벗을 때, 특히 팔을 뒤로 넘기거나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과 함께 관절이 걸리는 듯한 제한감을 느끼신다고 했습니다. 1년 넘게 치료를 받아온 분이 이 정도로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단순한 염증성 통증보다 좀 더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하게 하는 신호였습니다.

사진 속 어깨는 석회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 환자분은 본원에 오시기 전, 여러 병원에서 오른쪽 어깨 X-ray를 촬영하고 석회화 건염 진단을 받아 오셨습니다.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전 MRI

수술 전 MRI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전 X-ray

수술 전 X-ray

사진에서는 상완골두 상단 부위에 작은 석회화 음영이 보였습니다. 이 소견 자체는 분명히 존재했고, 석회화 건염을 첫 번째로 의심할 수 있는 근거였습니다. 저 역시 그 판단에 동의합니다. 다만 문제는, 충분한 기간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석회화 건염(calcific tendinitis)은 힘줄에 칼슘 성분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X-ray로 비교적 잘 확인됩니다. 하지만 X-ray는 뼈와 석회 같은 단단한 조직을 보는 데는 강하지만, 관절순이나 관절낭 같은 연부 조직의 상태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신체검사를 해보니 어깨 관절운동이 눈에 띄게 제한되어 있었고, 저는 이것이 석회 하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전 MRI (2)

수술 전 MRI (2)

그래서 MRI를 촬영했고, 상부관절순 파열과 유착성 관절낭염 소견이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사진에서는 관절순 부위에 신호 강도가 증가된 부분과 관절액이 소량 고여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관절순(labrum)은 어깨 관절와 테두리를 둘러싸는 섬유연골 조직으로, 여기가 찢어지면 관절 안정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데,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인 관절낭이 염증으로 두꺼워지고 굳어 운동범위 자체가 물리적으로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석회만 치료해서는 이 두 가지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두 가지 치료 사이에서 고민한 이유

이 환자분께는 크게 두 갈래의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조금 더 보존적 치료를 이어가 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관절경 수술로 병변을 직접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보존적 치료를 더 해보자는 쪽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주사나 물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서서히 가동범위를 늘려가는 접근도 충분히 근거가 있습니다. 실제로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 완화에 유의한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Sun 2019.

하지만 이 환자분은 이미 1년 넘게 그런 치료를 받아온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같은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 맞는지, 저는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상부관절순 파열은 시간이 간다고 저절로 붙는 조직이 아닙니다. 비수술 치료로 지켜보다 결국 수술로 전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는 것을, 저는 관련 연구에서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큰힘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하는 기준

큰힘병원에서 제가 수술을 권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충분한 기간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호전이 없고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병변이 확인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두 조건이 함께 확인되면 저는 수술을 미루는 것이 오히려 환자분께 손해라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SLAP 병변(상부관절순 파열)에 대한 증례 연구에서는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절반가량이 결국 수술로 전환했고, 성공적으로 보존치료가 유지된 환자군에서도 통증과 기능 점수가 개선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렸다고 보고합니다 Edwards 2010. 다만 이 환자분은 이미 파열과 함께 관절낭 유착까지 동반되어 있어, 관절낭 자체를 물리적으로 풀어주지 않으면 가동범위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환자분처럼 1년 이상 치료해도 반응이 없고 신체검사에서 뚜렷한 운동 제한이 확인되는 경우, 저는 MRI로 정확한 병변을 확인하고 관절경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쪽을 권합니다.

병변이 있다고 모두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늘 환자분이 실제로 불편해하시는 통증과 기능장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가려내는 데 집중합니다.

수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어깨 관절경 수술은 일반적으로 이렇게 진행됩니다. 먼저 0.5cm 정도의 작은 구멍 몇 개를 통해 관절경을 삽입해 관절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그 다음 병변의 범위를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를 순서대로 진행한 뒤, 마지막으로 관절 운동범위와 안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무리합니다. 개방 수술과 달리 큰 절개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관절경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중 · 어깨 수술 관절경 사진

수술 중 · 어깨 수술 관절경 사진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중 · 어깨 수술 관절경 사진 (2)

수술 중 · 어깨 수술 관절경 사진 (2)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중 · 어깨 수술 관절경 사진 (3)

수술 중 · 어깨 수술 관절경 사진 (3)

실제로 관절경을 넣어 확인해 보니, 관절와 상부 연골 경계부에서 관절순 조직이 골 부착부로부터 박리되어 들떠 있는 소견이 뚜렷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변연절제술로 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굳어 있던 전방 관절낭을 절개해 마취 상태에서 관절운동을 시행하며 제한되어 있던 운동범위를 풀어드렸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아니었지만, 수술을 하는 김에 남아 있던 석회도 함께 제거했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를 미리 없애는 것이 이 환자분께 더 이롭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수술에서 결과를 가르는 지점은 관절낭을 얼마나 충분히, 그러나 필요한 범위만 정확하게 절개하느냐입니다. 너무 적게 풀면 운동범위가 회복되지 않고, 불필요하게 광범위하게 절개하면 관절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수술 중 마취 상태에서 직접 관절을 움직여 보며 저항이 남아 있는 방향을 확인하고, 그 방향의 관절낭을 추가로 풀어주는 방식으로 운동범위 회복을 확인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랐던 회복

진단명과 수술명만 보면 회복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최근의 어깨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대부분입니다. 이 환자분도 0.5cm 남짓한 작은 구멍 몇 개로 수술을 마쳤기 때문에 특별한 사후관리보다는 일반적인 수준의 수술 부위 소독 정도만 필요했고, 수술 다음날부터 가벼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큰힘병원 어깨·팔꿈치 수술 후 X-ray

수술 후 X-ray

다만 이 환자분은 유착성 관절낭염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수술 후 바로 스트레칭을 통한 어깨 가동범위 재활을 병행했습니다. 관절낭을 풀어준 직후가 가동범위를 다시 굳지 않게 유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수술 후에는 통증 조절과 함께 조기에 수동적 스트레칭을 시작해 관절이 다시 굳는 것을 막고, 이후 단계적으로 근력 운동을 더해가는 흐름으로 재활이 진행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수술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가능하면 수술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술로만 해결되는 병변이 명확하다면, 그리고 충분한 기간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호전이 없다면, 저는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도 정확하고 효과적입니다. 관절 분야에서 MRI만큼 정확한 검사는 흔치 않습니다. 비용 때문에 모든 분께 권해드릴 수는 없지만, 치료가 반응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필요한 검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환자분의 불편함을 세심히 듣고, 신체검사와 영상 소견을 함께 맞춰보며 정확한 원인을 찾는 의사로 남고 싶습니다. 오늘도 진료실 문을 여는 누군가에게, 그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석회화 건염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해도 안 나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충분한 기간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석회 외에 다른 병변이 함께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체검사에서 관절운동 제한이 확인된다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관절순 파열이나 유착성 관절낭염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큰힘병원에서는 어깨 수술 여부를 어떻게 정하나요?

큰힘병원에서는 충분한 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신체검사와 영상 검사로 수술로 해결 가능한 명확한 병변이 확인될 때 수술을 권합니다. 단순히 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보인다고 곧바로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Q. 어깨 관절경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얼마나 걸리나요?

이 환자분의 경우 수술 다음날부터 가벼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유착성 관절낭염이 동반된 경우 수술 후 조기에 스트레칭 재활을 병행하는 것이 가동범위 회복에 중요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이며, 치료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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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 맞은편 큰힘병원입니다. 자주식 지하주차장(120대)이 있어 차로 오셔도 편합니다. 관절·척추 증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니, 전문의 진료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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